유재석 vs 정우성…라면 1위 농심, 비빔면 강자 팔도 '추격'

입력 2021-07-08 16:13   수정 2021-07-08 16:14


방송인 유재석을 모델로 내세운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대형마트 비빔면 매출 2위로 올라섰다.

8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 5월30일부터 7월3일까지 A대형마트 전국 매장의 비빔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배홍동비빔면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3월11일 출시된 배홍동비빔면은 출시 후 120일간 2500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심은 라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독 비빔면 시장에선 약세였다.

농심은 배홍동비빔면을 출시하며 유재석을 모델로 발탁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왔다. 농심은 마케터와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1년여간 연구개발(R&D) 끝에 배홍동비비빔면을 출시했다.

비빔면 강자인 팔도는 올해 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기용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과거 팔도의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70~80%에 달했으나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60%가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첫선을 보인 팔도비빔면은 국내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다. 2018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처음 1억 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판매량은 1억2500만 개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본격적인 비빔면 시즌인 7~8월에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홍동비빔면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영업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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